Mac OS의 사용성이 Windows보다 안 좋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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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곳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맥이 좋아 맥을 쓰고 있지만 스위칭 유저로서 불편한 점도 많았기에 일부러 다소 적나라하게 써봤던 글입니다.
(절대 Mac을 헐뜯기 위해 쓴 글이 아님. ^^)



1. 같은 이름을 가진 두 폴더의 merge 작업이 어려움

A라는 폴더를 다른 곳으로 복사하려 했는데 그 곳에 A라는 이름의 폴더가 이미 존재할 때,

Windows는 두 폴더의 내용을 merge한다. 따라서 파일은 모두 보존된다.
Mac은 replace할꺼냐고 물어보는데, 그렇다고 하면 A 폴더 자체를 덮어쓴다.
즉, 원래 있던 A 폴더의 내용은 다 지워지며 심지어 휴지통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사라진다(!).

물론 이렇게 복사할 때 겹치는 폴더가 있는 경우의 policy는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사용자의 의도가 replace는 아닐 꺼 같다.
굳이 같은 이름의 폴더가 있는 곳에 복사하는 것은 replace하기 위해서는 아니지 않을까?

많이 양보해서 맞다고 해도 Mac의 방식은 merge를 수행하기가 너무 어렵다.
굳이 merge를 하겠다면 A 폴더 밑의 파일들을 일일이 다른 쪽으로 복사해야 한다.
이는 서브 폴더가 많이 있을 경우 일일이 다 복사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 된다.

반대로 Windows에서는 replace하기 쉬운데 그냥 한쪽을 지우고 나서 복사를 하면 된다.



2. 휴지통 UI의 제한 - 원래 위치를 refer하지 않음

Mac의 휴지통은 파일의 원래 위치를 refer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복구시킬 때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복구시킬 수 없다.

일반적으로 바로 지우지 않고 휴지통과 같은 버퍼영역을 두는 이유는 혹시 지운 파일이 필요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복구의 need가 있을 경우 원래 위치 정보는 중요하다.
위치 정보가 없는 경우 초보자들은 복구를 하고 싶어도 못할 수 있다.



3. 휴지통 UI의 제한 2 - 휴지통을 일부만 비울 수 없음

휴지통 파일을 일부만 비울 수 없고 비우면 그냥 싹 비워진다.


휴지통의 크기가 너무 커져서 용량 확보를 위해 휴지통을 비워야 하는 경우,
전부 비워버리면 혹시 재생해야 되는 파일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혹은 오래된 파일부터 지우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맥에서는 이게 불가능 하다.



4. 휴지통 UI의 제한 3 -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울 수 없음

파일을 지울 때 휴지통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재활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매우 큰 파일조차도 일단 휴지통으로 들어가야 하며,
3항에서 나왔듯이 이를 지우기 위해선 휴지통 전체가 비워져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삭제는 모두 일단 휴지통을 거치도록
보호하는 policy를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5번 항목과 같이 쓰이면 매우 바보 같은 방식이 되어 버린다.



5. 외부 저장 매체에 있는 파일의 삭제

외장 HDD나 플래시 메모리, 메모리 카드 등의 매체는 주로 데이터를 이동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데이터의 저장/삭제가 매우 빈번하다.

Mac에서는 이러한 매체에 있는 데이터를 삭제할 때도 일단 모두 휴지통에 들어간다.
휴지통에 버린다는 것은 실제론 숨겨진 휴지통 폴더로 위치만 이동시키는 것이므로
실제론 해당 외부 저장 매체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에서는 사용자가 해당 저장 매체의 데이터를 삭제하고 새 데이터를 넣고 싶은 경우,
휴지통에 넣는 것만으론 실제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휴지통을 비워야 한다.
그러면 저장매체의 휴지통 폴더만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본체의 HDD 내에 있는 혹시 앞으로 복구시켜야
할 가능성이 남아있는지도 모를 휴지통 파일까지 싹 비워진다.



6. Uninstall의 비효율성

Mac에서는 install/uninstall이 매우 편하다. Install은 application을 그냥 drag&drop해서
복사하면 되고, uninstall은 application을 휴지통으로 drag&drop하면 된다.

쉽고 직관적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데 실제로 휴지통에 들어갔더라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파일들이 있다는 것이다.
Application이 자기 폴더 외에 딴 곳에 만들어놓는 파일이 있는 경우인데 이는 주로 설정 파일들이다.

이 역시 한 방법을 선택하여 policy로 정한 것 뿐긴 하지만 어쨌든 모든 파일이 깨끗이 지워지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별도의 utility를 설치하여야 한다.
결과적으로 Windows에서처럼 application의 add/remove 메뉴가 따로 있는 UI에 비해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7. 폴더 내 파일들의 정렬 시 폴더를 따로 정렬하지 않음

Mac에서는 폴더 내의 파일들이 폴더, 일반 파일 가리지 않고 섞여서 정렬된다.
Windows에서는 폴더들은 맨 위에 따로 정렬된 후, 일반 파일들이 그 뒤에 정렬된다.

이는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대체로 폴더와 파일은 용도가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정렬 시 따로 하는 것이 좋겠다.



8. 새로 만들기 메뉴 부재

Windows에서는 폴더 바탕에서 컨텍스트 메뉴를 띄워서 비어있는 문서 파일들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더블 클릭으로 연결되어 있는 application을 띄워서 에디트 하면 된다.
명확히 객체 지향적인 방식이다.

Mac에서는 여전히 application 먼저 띄워 문서를 만든 후 저장 대화상자를 통해 파일을 저장해야 하며 이는 객체지향적인 방법이 아니다.



9. List에서 항목 선택 시 다중 선택하는 UI

Windows에서는 ctrl과 shift를 조합하여 list 내에서 서로 떨어져 있는 항목들을 블럭 단위로 한꺼번에
선택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Mac에서는 조합이 안 되므로 블럭 선택이나 개별 선택이 한 가지만 된다.



10. Context menu에서 영문자 숏컷을 지원하지 않음

마우스 우클릭 등으로 context menu를 열었을 때 키보드로 아이템을 선택할 수 없다.
빠른 조작을 원하는 사람에겐 답답함을 준다.



11. Directory / file info 시 오류 가능성

가끔 2개의 디렉토리에 있는 파일 내용이 서로 동일한 것인지를 비교할 일이 생긴다.
Windows에서는 이런 경우 해당 디렉토리의 등록정보에서 크기를 비교하면 된다.
파일 개수가 같고 디렉토리 크기가 정확히 같으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Mac OS에서는 이런 방법을 쓸 수 없다. Finder에서 임의로 만드는 시스템 파일 때문인데,
이 파일은 숨겨져 있으므로 보이진 않지만 크기 정보를 볼 때는 같이 계산되므로,
같은 디렉토리라도 시스템 파일이 생성된 후냐 전이냐에 따라 등록정보에서 보이는 크기가 다르게 된다.

Windows에서는 그림이 있는 디렉토리의 경우에는 숨겨진 썸네일 파일이 생기기 때문에 비교가 안 될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파일 개수는 정확히 표시해 주므로 안 보이는 파일로 인해 크기가
틀리게 표시될 일은 없다.

또한 Windows에서는 한꺼번에 복수개의 파일을 선택한 후 이 그룹에 대한 등록정보를 볼 수 있으므로,
두 디렉토리에서 파일만을 다 선택해 각각 등록정보에서 사이즈를 비교하면 된다.
Mac OS에서는 여러 파일을 선택한 후 등록정보 보기를 하면 그 그룹에 대한 등록정보가 뜨는 게 아니라
각각 파일에 대한 등록정보가 한꺼번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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