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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던 Windows Phone 7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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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0에서 윈도우즈 폰 7이 발표되었다.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는 MS이지만, 레드 오션의 진흙탕 싸움이라면 끝내 이기고야 마는 MS이기에,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만들었을 이번 모바일 폰 7은 꽤 괜찮은 것을 들고 나오리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에 나온 데모를 보면 이건 나름 제대로구나 싶다.

June HD에서 보여줬던 한편 화려하고 느낌 있는, 그러면서도 절제된 타이포그래피 스타일의 UI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왔다. June UI를 바탕으로 Internet Connectivity와 Social Networking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인듯. June에서 왔다고 하면 Windows Phone이 아니라 June Phone이라 부르는 편이 더 정감 있을 것 같은데 이름은 약간 아쉽다... ^^

http://www.windowsphone7series.com/multimedia/
위 사이트에서 데모 동영상을 하나 가져와 봤다. 영상을 보면 참 마음에 드는 것이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사게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기존 June의 하드웨어나, 이미지나 데모 동영상을 통해 보는 윈도우즈 폰 7의 UI를 보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그런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버전 6 이전 시절의 허접한 UI가 이 정도 수준에 오르고 보니 MS에 대해 또 다른 걱정이 생긴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MS의 온라인 서비스가 너무 안 좋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온라인 서비스와의 통합이 특히 중요한 것을 생각하면, 이미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강력한 통합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Google이라는 경쟁자에 비해 너무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검색도 검색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메일에서 live mail 또는 hotmail이 제공하는 UX가 gmail에 비해 너무 안 좋다. 기타 파생 애플리케이션들도 마찬가지이고.

MS에게는 여전히 기업 시장이 중요해서 그런지 데모에서 exchange 서버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찌 생각하면 cloud computing의 시대에 계륵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안고 가는 느낌도 있다. 발표에서도 언급되었듯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을 때, 그 사용자라는 것이 일반 사용자인지 기업 사용자인지 애매한 측면도 있는 듯 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마찬가지 상태이다. 데모를 보면 마치 라이브 메신저의 '따끈따끈 소식'과 비슷하게 다른 사람들과 소식을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라이브 메신저의 경우, '따끈따끈 소식'이라는 네트워킹 기능을 유용하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서비스 UI만 봐도 이걸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지 절대 못 쓰게 하려고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건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지금 윈도우즈 폰 7이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서비스들을 전반적으로 정비하지 않으면 효용성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이 되고 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긍정적인 모습도 많이 있는데, MS의 최대 캐시카우인 오피스라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온라인 버전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빙 검색 및 거기에 통합되고 있는 훌륭한 서비스들은 (특히 Bing MapsPhotoSynth) MS에 계속 기대를 갖게 만들어 준다.

모쪼록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도 June과 Windows Phone 7이 모두 정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


@ '여긴' HTC HD2에 Windows Phone 7을 올린 것을 보여주는 기사. 왠지 앞으로 윈폰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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