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게임 (Persuasive Games)

|
비디오 게임이라 하면 대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게임이 떠올려지지만, 세계의 어느 한쪽에서는 게임의 미디어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도구로서의 게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글의 주제인 설득 게임(Persuasive Games)은 게임의 목적을 재미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를 널리 알리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에서 찾으려는 게임의 장르이다.

설득 게임에서는 게임의 스토리와 내러티브 등 게임 프리젠테이션을 AIDS 예방, 자연보호, 공정 무역, 전쟁 방지 등의 사회적 이슈로 설정하고, 게임 메커니즘과 인터페이스 등 게임 인터랙션을 이러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는 것으로 디자인한다. 사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문제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 등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다음은 대표적인 설득 게임 연구/개발/배포 기관이다.


어느 기관이 더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기관인지는 모르겠다. 각각 com, org 도메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각 기관의 성격이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다. (전자는 게임을 개발하거나 판매도 하는 곳이고, 후자는 개발보다는 사회 운동을 하는 NGO 성격의 기관) 전자는 설득 게임의 제창자로서 유명한 조지아텍의 이안 보고스트(Ian Bogost) 교수가 설립한 기관이기도 하다. 보고스트 교수가 쓴 책 "Persuasive Games: The Expressive Power of Videogames" 이나, 그의 개인 홈페이지 [Bogost.com]도 참고해 볼만할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캐주얼 게임도 거의 게임으로 생각하지 않는 하드코어 게임 유저에 가까운 편이지만, 이러한 시도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높이 사고 있다. 어쩌면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게임을 만들면서 사회에 봉사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