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연구와 삶의 자세 from Ivan Suth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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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에게 컴퓨터 그래픽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이반 서덜랜드(Ivan Sutherland)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1963년 MIT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중에 Sketchpad라는 세계 최초의 그래픽 작성 툴을 개발하였고, 이 업적으로 1988년 전산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튜링 상을 받았다. (상도 상이지만, 학부는 카네기 멜론에서, 석사는 캘텍에서, 박사는 MIT에 받다니 정말 천재였나보다.)


Sketchpad는 지금은 보기도 힘든 CRC 디스플레이 위에서 light pen을 사용하여 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든 최초의 그래픽 작성 툴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의 Graphic User Interface의 효시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옛날에 이런 멋진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서덜랜드 아저씨, 프로그램만 잘 짠 게 아니라 말도 정말 멋지게 했다. 다음은 이 아저씨가 자신의 연구 철학에 대해 말씀하신 한마디. (귀찮아서 원문 해석은 안 합니다. ㅋㅋ)

FUN!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 이 단어로 이렇게 멋진 글을 선보이다니 정말 감동의 눈물이 주르륵.. ㅠ.ㅠ 정말 서덜랜드 아저씨는 평생을 부와 명예도 마다하고 스스로가 재밌어하는 연구만을 위해 정진하셨을 것 같은 포쓰가 느껴진다.

 
I, for one, am and will always remain a practicing technologist. When denied my minimum daily adult dose of technology, I get grouchy. I believe that technology is fun, especially when computers are involved, a sort of grand game or puzzle with ever so neat parts to fit together. I have turned down several lucrative administrative jobs because they would deny me that fun. If the technology you do isn’t fun for you, you may wish to seek other employment. Without the fun, none of us would go on.



위의 인용구만이 다가 아니다. 다음은 CG에 대해 이 양반이 말한 한마디. "Mathematical wonderland"라니! 너무 멋진 말이 아닌가? Virtual World라는 단어 대신에 이런 단어를 썼으면 얼마나 멋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A display connected to a digital computer gives us a chance to gain familiarity with concepts not realisable in the physical world. It is a looking glass into a mathematical wonderland.



@ 작년 어느 날,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던 중에 CG 수업 들으면서 많이 들었던 이반 서덜랜드라는 이름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면서 그 분이 했던 말에 대해 써둔 글을 포스팅함.

@ 이반 서덜랜드의 에세이 "Technology and Courage" 3 페이지를 보면 원 저자가 한 말이 그대로 인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PDF 원문]

@ "An Evening with Ivan Sutherland: Research and Fun"을 보면 서덜랜드 아저씨가 하신 강연의 일부 스크립트를 볼 수 있다. 여기에도 fun에 대해 비슷한 얘기를 한 것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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